요즘에 보니까 환율이 떨어져서인지 일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더군요.
[여행 계획세우기]
1.우선 어떤 지역을 갈 것인지 부터 생각해야 됩니다.
- 간사이, 도쿄권, 큐슈, 일본전국일주 등
2.그리고 나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있는 여행 가이드북을 보고
- 여행일수,가고싶은장소,먹고싶은 음식 등 세부일정을 정합니다.
3.그 후에 여행전문 동호회,카페를 들러 정보를 습득합니다.
– 먼저 간 사람들의 여행기,기초정보,노하우 등 가이드북에서 찾을 수 없는 최신 정보나 노하우를 살펴봅니다.
다 하셨나요?그럼 이제 할일은 항공권,숙소등을 예약해야겠죠?제 여행의 모토는 언제나 가성비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성비를 뽑아내는 방법으로 가봅시다.
[일본 항공권 예약]
1.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자
저가항공은 기존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운행하는 항공사를 말합니다.
현재 한국-일본간 운행하는 저가항공 : 제주항공,진에어,피치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항공 서비스나 사후처리등이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부실하지만 그만큼 싸게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불편한 만큼 비용을 절약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2.비수기를 노려라
남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날 일수록 항공권 가격은 Down됩니다.
연휴 직후,평일등 남들이 안가는 날은 그만큼 자리가 남아돌기 때문에 가격이 싸죠.
3.얼리버드 등 특가행사를 노려라
얼리버드는 항공사에서 출발일 6개월전~3개월 전에 벌이는 특가 행사인데,
평소의 50%이상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수강신청급 센스를 발휘해야겠죠.
또한 항공권예약은 출발일 3개월전쯤부터 가장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행 고수분들은 반년에서 빠르면 1년전부터 항공권을 예약해두죠.
내년 추석여행 미리 계획하시는분 보고 덜덜...
일정을 정말 희생하면 이런 가격에도 갔다올 수 있습니다.(피치항공 예약화면)
참고로 피치항공은 다른항공사와 다르게 화물칸에 짐을 부치려면 추가요금을 내야 합니다.그것 때문에 더 싸긴 하지만요.
특가+비수기+미리예약하기 등등 해서 왕복 8만원에 오사카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본 숙소 예약]
1. 자란.라쿠텐트래블 등 일본 국내 숙박예약 사이트를 이용
보통 쉽게 예약을 하시려면 한국 국내 여행사를 통하거나 숙박사이트(호텔스닷컴 등)을 통해서 하지만
일본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훨씬 더 저렴하게 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숙박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유럽이나 다른 지역을 여행할 때처럼 한인 민박을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가격에 훨씬 깔끔하고 괜찮은 비즈니스급 호텔을 구할 수 있거든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자란넷(http://www.jalan.net/)을 이용해서 숙소예약하는 걸 보여드릴게요.
최근에 자란넷 한국어 사이트가 생겼는데,일본사이트가 더 저렴하고 목록이 많이뜨니까 일본사이트로 이용하세요.
먼저 사이트에 접속합니다.일본어로 뜨지만 걱정하지 마시고
크롬 사용자의 경우 [오른쪽 클릭 - 한국어로 번역]을 누르면 이렇게 한글로 번역되어 나옵니다.
숙박 날짜와 인원수 숙박지역을 입력하고 파란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호텔 목록이 뜹니다.동그라미친 곳을 클릭하면 가장 저렴한 순서로 목록이 정렬되어 나옵니다.
호텔명을 긁어 구글이나 네이버에 쳐보면 숙박한 사람들의 평이 나옵니다.
괜찮다 싶으면 호텔명 밑에 있는 숙박 플랜을 클릭해서 들어갑니다.
스크롤을 내려서 플랜 내용과 금액을 확인하고(일본은 세금8%가 따로 붙어 나옵니다) 파란 예약 버튼을 클릭합니다.
로그인 화면이 나오는데요.비로그인으로 예약진행이 가능하지만 여러 제약이 있으므로 회원가입을 권합니다.넘어가면
정보입력란이 나옵니다.예약정보를 입력하고 맨 밑의 파란 버튼을 클릭하면
지불방식결정칸이 나오는데 현지지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확인후 파란버튼을 누르면
예약완료 화면과 예약번호가 뜹니다.호텔에 가서 체크인할때 여권만 보여줘도 되고
불안하신분은 마이페이지로 들어가면 예약내용을 인쇄하실 수 있습니다.
2. 호텔 웹페이지 직접 예약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직접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할 경우 조금 더 할인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약방식은 자란넷과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3. 그루폰,폰파레등 일본 소셜 사이트
이건 저도 이번에서야 써본 방법인데요.우리나라 소셜커머스처럼 일본에도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루폰재팬(http://groupon.jp/)이나 폰파레(http://ponpare.jp) 같은 사이트들인데요.
잘 찾아보면 이 사이트에서 일본 국내여행상품들을 파격가에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한국 소셜커머스 사이트랑 비슷한 방식이므로 크롬 번역기로 번역한 뒤 구매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일반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좀 어려운 방법이고 해외구매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초보여행자에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때에 따라서 일본어로 전화나 메일을 써야할 경우도 있거든요.
그루폰재팬의 여행 탭 화면
[일본내 교통비,입장료]
일본의 물가중 가장 비싼것이 교통비인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일본정부에서는 다양한 교통패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 JR패스, 간사이 스루패스, 한큐패스, 오사카 주유패스
이런 패스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잘 계획하느냐에 따라 교통비(+관광지 입장할인 혜택)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초보여행자는 스루패스나 JR패스와같은 만능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구간별 패스보다는 조금비싸지만 지역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보통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역은 간사이 스루패스,도쿄지역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추천합니다.
이 패스들이 정말 지역마다 어마무시하게 수가 많기 때문에여행기를 진행하면서 직접 사용하는걸 보여드릴게요.
[환전]
여행자에게는 환전 수수료가 환전하는데 제일 중요한 문제죠.
그런데 환전 수수료라는 것이 사실 소액환전에 있어서는(100만원이하)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는데 드는 교통비와 수고를 생각하면 집근처 은행에서 환전하는게 제일 편합니다.
하지만 환전이득을 가장 보고싶다 하시는 분은 매일매일 가장 환전이율이 좋은 곳을 보여주는 어플을 보고 가시거나(앱스토어에서 환율로 검색)
서울역 공항철도쪽에 위치한 기업은행 우리은행에서 거래하시면 가장 싸게 환전하실 수 있습니다.(80%우대)
명동같은 곳에 위치한 사설환전소도 싸지만 위조지폐 섞어준다는 루머가 있어 좀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또 인터넷뱅킹으로 환전을 하면 바로 날짜를 지정해서 공항에서 수령이 가능합니다,이때 환율은 공항 환율이 아니고
50~60% 기본수수료우대가 된 인터넷 환율로 환전됩니다.
인터넷뱅킹 인터넷환전 화면
[로밍]
일본에서 통신사가 제공하는 일반 데이터로밍은 보통 하루에 11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음성 통화야 어쩔 수 없지만 데이터부분은 다음 방법을 통해서 비용절약이 가능합니다.
1.포켓와이파이
KT에서 서비스하는 에그와 똑같은 방식입니다.통신망 신호를 받아서 와이파이로 바꾸어주는 이동식 와이파이 기계입니다.보통 하루 7천~8천원이고 단기여행/인원수가 많을수록 비용이 1/n이 되기때문에 비용이 절약됩니다.네이버나 구글에 포켓와이파이라고 치면 대여업체들이 나옵니다.
2.현지선불유심
현지에서 선불유심을 구매하여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데이터를 사용하는 건데요.
보통 14일 or 1개월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단기보다는 장기여행객에게 좋습니다.
유심을 구매해서 자기 휴대폰에 끼우면 현지 통신망(도코모 등)에 연결되어 사용가능하구요.통화가 가능한 유심도 있긴 한데 잘 쓰진 않습니다.
보통 비모바일의 선불유심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비모바일 주소 (http://www.bmobile.ne.jp/payg_sim/travelers_to_japan.html)
[여행 마인드]
여행작가 채지형님이 말씀하신 [여행을 재미있게 만드는 7가지 방법] 인데요
큰줄기만 계획하고 작은 줄기는 기대할 것 이었습니다.
여행계획을 분,초단위로 너무 빡빡하게 설정할게 아니라 굵직굵직하게 가고싶은곳,먹고싶은 것 같이 하고싶은 것들만 설정하고
실제로 여행가서 의외성을 즐기는 것이 여행을 재밌게 즐기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TIP]
1. 에어비엔비 (http://www.airbnb.com/) 라는 숙박중개 사이트가 있습니다. 중개사이트를 통해 개인과 개인간 숙박업 중계를 해주는 사이트입니다.영어권 사이트라 일본어보다 조금 보기 편한감이 있습니다.중고나라 숙박버젼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듯 합니다. 개인이 자기 집 혹은 방을 통째로 빌려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인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숙박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개인 집이기 때문에 취사나 세탁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식비나 세탁비용을 절약할 수 있죠(일반 비즈니스 호텔은 보통 코인 세탁시설이 있습니다).또한 방을 빌려주는 호스트가 영어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일본어나 영어 둘중 편한 것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조심하셔야 할점은 중고나라와 비슷하게 개인간의 분쟁이 발생하기 쉬운데, 대상이 숙박이라 막상 여행갔을때 숙소문제가 생겨서 길거리에서 노숙할지도 모르는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실제로 분쟁사례도 어느정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구요.또한 위치가 치안이 걱정되는 동네인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치안이 걱정되면 가능한 리뷰가 많은 쪽으로 예약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당일 숙박할때 집주인과 직접 마주할일은 별로 없으니(집주인이 집을 비워서 빌려주는 것이므로) 거부감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료칸 - 일반 숙소보다 가격이 세지만 센 값을 합니다.료칸을 고를때 생각하셔야 할것은 식사인 [카이세키 료리]의 질,[딸린 온천]의 수준(노천탕인지 가족탕인지 경치나 온천수의 질 등),숙소의 위치(이름난 료칸들 중에 외진곳에 위치한 료칸이 제법 있습니다)정도가 있겠네요. 료칸 역시 자란넷을 통해 하시거나 재팬료칸넷(http://www.japanryokan.net/)같은 료칸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여 예약하면 됩니다.
3. 숙소를 결정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위치가 정말 중요합니다.위치를 잘못잡으면 시간+비용이 이중으로 나가게 되거든요.특히 몇몇 료칸의 경우 잘 알려진 유명료칸인데도 위치 자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확인하고 예약하세요.
4. 블로그나 카페등에서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시는 것도 좋지만 현지 일본인들이 높게 평가하는 식당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한국인이 많은 곳은 주문이야 편하겠지만 관광객이 몰려서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퀄리티가 예상한 것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베로그(http://tabelog.com/) 라는 일본 현지인들이 평가하는 맛 평가 사이트가 있습니다. 현지인 입맛에 따른 사이트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가끔 안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평점 높은 곳들은 좋은 퀄리티를 보장합니다.최근에 어설프지만 사이트에서 한국어 서비스도 개시해서 보기 편해졌습니다.그런데 막상 여행지에서 바로 검색해서 찾아가려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미리 검색하셔서 가고 싶은 음식점의 위치나 메뉴등을 봐두시면 좋습니다.저는 보통 3점대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찾아가는 편입니다.
5. 캐리어 2~3개 짊어지지 않는 이상 택시는 정말 타면 안됩니다.택시요금은 지역과 차종마다 다르긴 한데 평균 700엔정도가 기본요금에 200m~300m마다 100엔씩 요금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가성비 여행에서 차라리 걸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택시는 타면 안됩니다. 한국 택시 생각하고 탓다가 여행경비 순식간에 날아가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6. 짐은 적을수록 여행하기 좋습니다.특히 캐리어가 없으면 가방 끌고다니랴 보관하랴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져서 정말 쾌적하죠. 짐이 많지 않다면 캐리어를 들고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아니면 모든 짐을 비행기에 들고 타도 됩니다) 여기에 좌석 배정 시 맨 앞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비행기 착륙 후 뛰어가서 제일 먼저 출국 수속 -> 수화물 픽업 과정 없이 공항에서 바로 나올 수 있습니다. 빠르면 20분 안에 출국 수속을 마칠 수 있습니다.
7. 네이버 라인 어플, 구글 번역 어플에서 일본어번역 기능이 있습니다.한국어나 일본어로 말을 하거나 직접 입력하면 바로 번역해서 말해주는 기능입니다.여행지에서 언어때문에 막혔을 때 이 어플을 실행해서 보여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8. 동전지갑은 필수입니다.일본은 소비세를 별도로 계산하다보니 108엔,1460엔,이렇게 항상 깔끔하지 않게 계산이 떨어집니다.일본 상점은 카드가 안되는곳이 대부분이라 생각하고 현금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일본 교통카드인 이코카,스이카를 충전해서 그걸로 결제하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안되는 곳도 많고 번거로워서 잘 쓰지는 않습니다.
여행준비만 하는데 이만큼 분량을 썼네요.
그럼 진짜로 여행을 떠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