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4일 초간단 여행기 [1]






Ken Ashcorp - Absolute Territory


일본여행 또 갔습니다.

오사카 몇달전에 갔는데 왜 또 갔냐고 묻지마라.


혼자가는것도 한두번이지 또 혼자가는 건 노잼입니다.

그래서 같이갈 친구를 구해야 했습니다.

마침 나고야 사는 친구가 같이 여행을 하자고 흔쾌히 답해줬습니다.


   


이친굽니다.

지난 도쿄-나고야 여행때 사진인데

그동안 업뎃을 못해서 나고야부분은 등장도 못했네요. 곧 업뎃하겠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여행이라 지난번 여행보다는 느긋하게 했습니다.

보통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고베 - 나라 - 교토를 하루씩 둘러보는데

고베와 나라는 과감하게 삭제하고 오사카 시내관광 2일, 교토 1일로 했습니다.

3박 4일 아니냐구요?

비행기 시간이 구려요.

오고 가는날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

사실 막날 남은시간은 전부 씹덕질에 썼습니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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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비용은 

이 블로그는 여행 정보 안내가 아니니 대충 말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항공은 제주항공으로 했습니다.

오사카 왕복 18만원

환전은 가장 환율이 좋은 서울역 기업은행에서 90%우대로 했습니다.

35만원 환전.

미리 한국에서 산 오사카 - 교토 왕복용 전철패스 7천원.

그리고 여행중에 비용 모자랄까봐 일본 우체국에서 추가인출 2만엔 했습니다.

환율 대충 100엔 = 1천원 쳐서 20만원.

신기하게도 한국 카드로 일본 우체국 ATM에서 현금 인출이 되더군요. 요긴하게 썼습니다.

돌아올때 1만4천엔 남겨왔으니

대충 총비용 60만원 정도 썼네요.

교통비와 숙박에서 잘 절약한게 큰 것 같습니다. 뒤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지요.



1일차 경로


이번여행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200여장 정도. 지난 도쿄여행은 1300장 나왔습니다.

원래 제가 사진찍는거 귀찮아 하기도 하고

혼자 있을때나 심심해서 찍지 누구랑 같이다니면 사진 잘 안찍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리뷰 하는 겁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합니다.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인천보다 표도 넉넉하고 비용도 2만원 저렴하더군요.

아마 면세점이 인천에 비해 부실해서 그런 거 같은데

전 어차피 면세쇼핑 안하니까 상관 없습니다.



확실히 인천에 비해 규모가 엄청 작습니다.

지금 보이는게 공항의 전부.



제가 수속할 제주항공 카운터입니다. 제일 구석에 있네요.

오늘 출발하는 오사카 행 비행기 안내가 보입니다.

나고야 행도 있습니다. 오사카행보다 더 저렴.



급하게 온다고 점심을 못먹어서 대충 롯데리아에서 때웁니다.

2시 비행긴데 1시에 도착했음.ㄷㄷ

김포 가깝다고 너무 늑장을 부려서...



어차피 일본가서 먹을거니까 대충 먹습니다.

맛 없 어



티켓 받고 10분도 안돼서 바로 출국장으로 출동.

시간 없습니다.



역시나 저는 자동 출입국으로 바로 출발합니다.

근데 자동출입국이 꽤나 알려졌는지

이번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줄까지 서서 수속했습니다.



저기 벌써 게이트 수속 밟고 있네요.



그래도 일단 화장실 좀.



게이트 나가니까

연결 통로가 꽤나 깁니다?



김포라 그런지 저가항공 비행기들이 많이 보임.

대형 비행기는 없네요.



탑승하는데 뭐가 이렇게 길게...



저기 보이는게 오늘 타고갈 비행기입니다.



지옥.

국적기라고 좋아했더니.

사람 풀로 꽉꽉 채워감.



저번 여행 바닐라항공과의 비교샷.

제주항공 다시는 안탑니다.



어쨌든 몇달만에 다시 간사이공항 도착.



피치와 달리 제주항공은 2터미널이 아니라 1터미널에 섭니다.

아주 약간 편하네요.

근데 어차피 탑승동에서 열차타고 이동해야함.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실수.

캐리어 끌고 오는게 어떨지 테스트 용으로 24인치 하나 들고와봤습니다.

교훈 : 여행은 무조건 심플하게 해야됨.



잘 나와서 이거 기다리는데만 20분 소비했습니다.

끌고 다니기도 귀찮고 찾기도 귀찮고 맡기기도 귀찮고 무겁고 암튼 진짜 미침.

오후의 홍차같은거 잔뜩 넣어갈려고 들고와본건데 아무 소용없음.

걍 뱃속에 넣어가는게 낫습니다.



어쨌든 익숙한 공항청사로 다시 왔습니다.

전에 왔었던 트레블 데스크에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삽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뭐냐면


요런 겁니다.

홈페이지가 있으니 여기서 보세요

http://www.osaka-info.jp/osp/kr/index.html

간단히 설명하면 오사카 시내 관광지 28군데 무료 + 지하철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패습니다.

물론 관광지는 1회만 가능.

일본은 이런 정액권들이 많아서 여행계획만 잘짜면 초저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거까지 해서 2일권 2매 구입했음.

한국어 영어 트레블데스크에서 다 통하니까 안심하고 구매하세요.


 

이제 공항선을 타러 갑니다.

지난번 여행때 헤매다 찾은 경험이 아니었으면

여기서 헤맸을 겁니다.



표를 삽니다.

시내인 난바로 가는 공항 철도는 2개가 있습니다. 리무진 버스도 있지만 전 열차를 타겠습니다.

둘다 난카이선에서 운영하는 열차입니다.

일본은 철도도 민영화가 돼서 사철과 국철이...아 이거 얘기하자면 밑도 끝도 없네요.

걍 여러분이 기본적인건 아는걸로 전제하고 얘기하겠습니다. 궁금하신거는 댓글로 물어보세요.

하나는 일반 공항전철. 920엔입니다. 시내까지 50분 정도 걸립니다.

우리나라 전철하고 똑같습니다. 사람 많으면 뭐 서서가는 거구요.

또 하나는 라피트라고 하는 특급 열차입니다. 전 이걸 탈겁니다.

1500엔 짜린데, 난카이선에서는 외국인 대상으로 오사카 비지터스 티켓이란걸 팝니다.

라피트 티켓 + 오사카 교통 1일권을 1500엔에 묶어서 줍니다.

같은 값인데 당연히 그걸로 삽니다.



창구에서 영어로 얘기해도 다 알고 줍니다.

사서 개찰구를 통과한 뒤 플랫폼으로 내려갑니다.



이게 라피트 열차입니다. 원래 빨간색을 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빨간열차는 뒷시간대라 못탔네요.

지금 기동전사 건담과 콜라보 행사중이라 라피트 열차를 건담식으로 개조한 열차가 하루에 몇번씩 운행을 합니다.

나고야에서 온 친구가 벌써 난바역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빨리 가야 됩니다.



열차 내부는 이렇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움.



그리고 이렇게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기 리본 묶인게 제 캐리어임.

애물단지.

살려고 하다가 일단 테스트 해본다고 빌려온건데

안사길 잘했습니다. 진심.



라피트는 우리 KTX나 새마을 처럼 지정좌석입니다.



낮이라 사람이 없네요.

그 틈을 타서 셀카 한방.



열차가 움직이면서 공항 주변 풍경을 찍어봅니다.

일본은 확실히 단독주택이 많네요. 아기자기함.

지평선 보이는 것도 신기함.



오후 늦게 난카이선 난바역에 도착.

사철이라 난바에 난카이 역이 따로 있습니다.

이거때매 처음 왔을때 헷갈려서 미칠뻔.



어찌어찌 친구와 합류해서 바로 먹으러 갑니다. 이번엔 돈아낄려고 에그도 안들고 왔는데 손쉽게 찾음.

보시듯이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코코 이찌방야 카레전문점입니다.

전에 왔을땐 일부러 안먹었는데 

친구가 한국이랑 차원이 다르다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한국놈들 똑바로 안하나



한국의 절반 가격 + 더 맛있음 + 양 1.5배


저건 친구가 추천한 가라아게 카레. 닭다리살 치킨을 넣은 카레입니다.

이거먹고 한국에서는 코코이찌방야 안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저게 그릇이 먹고 보니까 움푹 패여서 생각보다 양이 많이 들어갑니다.

접시가 아님.



나와서 보니 옆집은 오사카에서 유명한 만두집 551호라이네요.

만두만 하는줄 알았는데 다른 중화요리도 많습니다.



지나가다 들른 티켓 할인 판매소.

기차표, 항공권, 선박같은 교통은 물론이고

공연, 콘서트, 상품권 같은 티켓종류는 전부 취급하는 업소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상품권 가게랑 비슷하다고 볼수 있겠네요.

시중가격보다 약간 할인해서 티켓을 팔고 있습니다.

친구는 나고야 돌아갈 기차표가 궁금해서 한번 물어보고

저는 마지막날 돌아갈 공항전철표를 샀습니다.

일본어 능력자가 있으니까 완전 편하네요.

매미처럼 달라붙어서 다닙니다.



한참 걸어서 시영 지하철 난바역에 도착합니다.

같은 난바역들인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환승할려면 곶통.







아까 비지터스 티켓 사면서 받은 1일권을 이제 씁니다.

나와있듯이 하루종일 지하철, 버스, 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은 뭐 아시죠? 그 선로 따라서 움직이는 노면전차.

근데 전 여기선 본적이 없네요. 어디 있겠죠 뭐.



그지같은 캐리어 때문에 일단 숙소 들러서 체크인부터 해야됩니다.

숙소가 있는 스미노에 코엔 역에 도착.

여기는 보트레이스라고 써있는거 보니 경정장인가 봅니다.



10분정도 걸어서 호텔에 도착.

오늘내일 2박을 책임질 호텔입니다.

호텔 글라드 원.

자란 이라는 일본 숙박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는데

완전 대박쳤습니다.




이런방을 하루 1인당 2천엔에 묵습니다.

이런방 원래 일반적으로 예약할려면 두당 5만원은 줘야됩니다. 그것도 보통 싼편.



예약할 때 너무 싸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가격이 나올리가 없는데 하면서

여기 올때까지도 허름한 구질구질을 각오하고 왔는데.

대박쳤습니다 완전.

너무 싸고 숙소가 좋으니까 뭔가 음모가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했음.

저번에 제가 도쿄에서 묵었던 숙소랑 비교해보셈. 그때 미노와 숙소가 하루 5천엔.

최저가 완전 몇주일동안 찾아서 간게 거기였습니다.



욕실은 뭐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 욕실.

그래도 뭐 깔끔해서 만족합니다.

어차피 숙소 근처에 있는 대형 온천에 갈거라서 크게 상관 없습니다.

+ 나오면서 물어보니 조식도 공짜였음. 밥값도 굳었습니다.



짐도 풀었으니 이제 오사카 시내관광이나 하러 나갑니다.



호텔 입구에서 한 컷.



오사카 시내 도톤보리로 왔습니다. 우리로 치면 명동 정도?

츄고꾸진이 좋아하는 스타벅스도 보이네요.



광고판에는 뭐 일본에서 지금 잘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른쪽 혼다 게이스케랑, 왼쪽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

혼다 게이스케는 유명한 일본 축구선수입니다.



시내를 흐르는 도톤보리 강.

완전 꾸정물입니다.

저기빠지면 피부병 걸린다는 말이 있음.



랜드마크로 유명한 글리코 마라톤 아저씨.

밤이라 그런지 사진이 잘 안찍힙니다.

아이퐁 곶통.



유니클로를 보자는 친구의견에 따라 전에 왔을때 봤었던 신사이바시역 쪽의 유니클로로 갑니다.

기억을 더듬더듬.

앞에 뭐 이상한게 찍혔네요. 커플 OUT!!



저렇게 강을따라 죽 이어진 곳이 전부 도톤보리 입니다.

그 밑에 있는게 중심지인 난바 역.

난바 역 밑이 공항철도 타고온 난카이선 난바 역.

난바 역 위가 신사이바시 역입니다.

오사카 시내는 난바역을 중심으로 전철 한정거장 정도 전후좌후로 뻗어 있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파블로 발견.

네이버 일본여행 카페에서도 많이 얘기 나오는 치즈타르트 가게입니다.

제법 유명함.

여기서 치즈타르트 하나 샀습니다.

치즈타르트 굽는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미디엄과 웰던을 고를 수 있습니다.

미디엄을 하면 치즈가 흘러내림. 쥬욱~.



갔더니 시간이 늦어서  유니클로 닫힘.

조트망......

저번 여행과 다르게 벌써부터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쉬다가



다시 도톤보리로 왔습니다.

도톤보리에서 가장 유명한 타코야끼 가게.

줄이 줄줄줄 서있는거 보고 같이 따라서 섰습니다.

30분정도 다리 아프게 계속 섰음. 그래도 유명하니까.

요집 앞집 옆집은 손님 하나도 없이 파리날리드만요.



타코야끼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만드는 거 보고 정말 반성 했습니다.

프로게이머보다 손목 더 많이 쓰는거 같음.

손목에 무리 안가나 몰라.



우리가 주문한 타코야끼.

일본어 능력자가 있어서 다른사람들은 서서먹는데 우리는 가게안에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반은 소금맛 반은 가쓰오부시 소스맛.

맛있는데 뜨거워서 입천장 데임.



먹고 나와서 보니 건너편은 요새 유명한 오레노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고급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는 곳이죠.

대신 가장 강력한 단점. 서서먹어야 됩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요리랑 서비스는 일류급. 주방장도 유명 호텔 요리사를 초빙한다더군요.

저렴한 가격에 프랑스 요리를 먹고싶으면 여기로.



츄고꾸진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도톤보리점입니다. 한글도 써있네요.

한창 오사카 텀플러 판매행사중입니다.

츄고꾸진은 이번에도 자석을 사오라고 했습니다.

자석파는데가 없어서 결국 못사나 했다가

마지막 공항 출국할때 게이트 옆 간이 면세점에서 자석을 기적적으로 발견하곤 사왔습니다.

운도 좋네요.



시간이 늦어서 숙소쪽으로 돌아옵니다.



가는길에 먹거리나 간단하게 사서 돌아갈겁니다.

일본 유명 할인점 돈키호테가 근처에 있었네요.

생활용품점+식료품점 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정말 쌉니다.



760엔 짜리 대형 우마이봉.



빼빼로 원조 포키 거대판.

이렇게 거대판만 모아놓은 코너도 있습니다.




홍차화전 로얄밀크티도 있네요.

근데 제가원하는건 이 짭홍차가 아니라 오후의 홍차임.



마침 산토리 프리미엄몰츠 신상품이랑

에비스 맥주 신상이 나와서 사왔습니다.

죽이네요. 꼭 드셔보세욧.




이건 닛신 컵라면 신제품 치즈카레라면.

아 이거 죽입니다. 정말 맛있음.



그리고 빠블로에서 산 치즈타르트.



너무 맛있네요. 맛있는데 이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오늘은 이렇게 먹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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