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4일 초간단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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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tial D OST - Station to Station



2일차 경로



2일차 출발합시다.

오늘은 아라시야마와 교토를 둘러보러 갑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의 서쪽, 오사카로부터 기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외곽지에 있어서 동선낭비가 심하기 때문에, 초행길인 여행객들은 잘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갑니다.

http://goo.gl/Zh7uOn

여기 세계여행 가봐야할 곳 목록 중 7번 일본의 대나무 숲이

바로 아라시야마에 있습니다.

참고로 저기 목록 22곳 중 3곳이 일본에 있습니다.

다른 2곳중 하나인 다키노우에 공원은 이번 여름 홋카이도 여행때 갈겁니다.


사실 교토는 우리나라 경주와 마찬가지로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토를 제대로 돌아보려면 적어도 2박 3일은 빡빡하게 채워서 돌아야 합니다.

하루로는 다 둘러보기 부족하기 때문에 아라시야마와 쿄토 시내의 유적 한 곳만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얘기했던 호텔 조식.

빵, 주스, 커피, 음료 등 간단하게 나옵니다.

공짜니까 무조건 좋습니다.

조금 이따가 바로 또 뭘 먹을 거기 때문에 조금만 먹습니다.



교토를 가기전에 이르지만 점심을 먹습니다.

이집은 유명한 참치덮밥집 '마구로 쇼쿠도' 입니다.

오사카에서 두정거장 떨어진 츠루하시 역에 있습니다.

츠루하시 역 주변은 한인타운으로도 유명합니다.



보통 오사카 초행길인 사람들은 한인민박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민박이 이 츠루하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치로 참치를 타다끼(불로 표면을 그슬림)하는 모습.

이집은 워낙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서

가게 문을 열기 30분 전에는 가야 먹을 수가 있습니다.

보통 11시에 문을 여는데,

이미 10시 조금 넘어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12시쯤 넘어서는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영업이 끝나니 일찍 가시길.



건너편에서는 스님이 탁발을 하고 있네요.

정육점 주인 스님보자마자 안으로 도망감.



가게 앞에서는 이렇게 참치 덩어리를 통째로 팔고 있습니다.

보시면 왼쪽과 오른쪽 빛깔이 다른데

왼쪽이 붉은살, 오른쪽이 뱃살 입니다.

소고기 마블링과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뱃살이 맛있음.

뱃살은 보통 츄토로(중뱃살)와 오오토로(대뱃살)이 있는데

대뱃살이 당연히 기름기가 더많고 맛있음.



타다끼 된 참치살



저희는 30분 전에 와서 기다렸기 때문에 영업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보시면 메뉴가 저렇게 걸려 있는데

붉은살은 1350엔

붉은살-츄토로 반반은 2천엔 전후

츄토로는 2500엔 정도 합니다.

비싸다구요?

안비쌉니다.



이렇게 양이 무지막지하게 나오거든요.

물론 이건 곱배기 이긴 합니다.

종류별로 붉은살, 츄토로, 타다끼, 그리고 밑에 깨가 뿌려진 건 참치 육회 입니다.

와사비도 생와사비를 갈아주는데 질이 너무 좋아서 코가 미치네요.



한국인이면 이렇게 참치 육회를 또 서비스로 주십니다.

결국 다 못먹고 남김. 진짜 너무 많아요.



먹었으니 이제 아라시야마로 출발해 봅시다.

우메다로 이동해 한큐선을 탑니다.

한큐선 역에 있던 서서먹는 소바집.

먹어보고 싶긴 한데 배가 너무 불러서...


1Day 또는 2Day의 2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아라시야마, 교토는 이 한큐 패스를 이용해서 갑니다.

고베 - 오사카 - 교토를 연결하는 사철인 한큐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액권입니다.

요걸 이용하면 고베와 교토를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http://www.kansai360.net/ko/ticket/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물론 고베는 더 싼 다른 패스가 있지만 이번엔 고베는 안갈겁니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는데 전 1일권을 쓸겁니다.

난바역까지는 한큐선이 오지 않기 때문에 시영 지하철로 우메다 역으로 이동해서 한큐선을 타야합니다.



이동과정은 생략하고 아라시야마 도착.

앞자리에 앵글로계 외국인이 눈을 뒤집고 자고 있는데 무서웠습니다.



아라시야마는 요런 분위깁니다. 산과 강의 자연이 어우러진 곳.

유적도시인 교토와는 또 다른 분위기지요.



저희는 세계명소 대나무숲인 치쿠린을 보러 갑니다.

근데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음.



덕분에 더운날씨에 몇키로를 걸으면서 개고생.




아라시야마 초입에서 한컷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이걸 보면서 역시 카메라는 눈을 못따라 간다는걸 알았음.

직접 보셔야 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치쿠린이 나올줄 알았는데

안보입니다.



괴로워 하며 걷고 있는데 우리 옆으로 치쿠린 행 버스가 지나갔음.

토나옵니다.



이제 상점가에 들어섰습니다.



역시 이런 관광지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분들이 많죠.

아 저기 옆에 보이는 버스가 치쿠린행 버스입니다.



여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텐류지.

근데 볼거 없습니다. 치쿠린이 더 유명함.



치쿠린 가는 길을 못찾아서 자꾸 헤맵니다.

대나무 숲이 안보임.



내가 보고싶은건 이게 아니라고.

보고싶지도 않은데 500엔이나 내라고 함.

즐.



겨우 찾았음요.

사진기가 구린게 한입니다.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멋집니다.



과연 세계명소라 불릴 만하구나.



이런 대나무 숲이 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중간에 이런 철길이 있길래



한컷 찍습니다.



역시 이름난 관광지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근데 다 중국인.

가끔 한국인.



이제 교토로 와서 시내 유적을 관람할겁니다.

처음에 니조 성을 구경할까 하다가

내일 오사카성을 갈거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변경.

정문 사진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곳이 세이메이 신사.

코큰 제 친구가 좋아하는 음양사의 성지입니다.

코쟁이 친구가 일본가기 전에 하도 세이메이 신사 얘기하던게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와봤습니다.

세이메이 신사는 헤이안 시대, 우리로 치면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신사입니다.

그러니까 일제랑 아무 관련없다 신사참배했냐고 그러면 죽는다.




음양사는 뭐 주술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악귀를 물리치는 퇴마사 정도?

그래서 저도 주술포즈좀 취해봄.



음양사이기 때문에 일반 신사와는 제법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음양사의 상징인 오망성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아까 윗 사진에 정문 역시 다른신사와는 다르게 오망성을 걸어 놨습니다.



정갈하게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곳입니다.

먹지는 마세요.



역시나 운세를 점치는 오미쿠지가 있는데,

음양사의 성지답게 가차없습니다. 흉의 행렬.



이 신사를 세운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제가 찍어봤습니다.



음양사답게 각종 부적을 팝니다.

근데 비싸서 전 안삼.



소원비는 곳.



이 복숭아가 행운을 부르는 복숭아인데

쓰다듬으면 복이 온답니다.



창건자 아베노 세이메이 앞에서 한 컷



운세도 뽑아봅니다.

다행히 중길이 나왔네요.



기념품 점에 걸려있는 음양사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는 망했다고 합니다.

* 코쟁이가 드라마가 아니고 영화라고 항의해서 덧붙임.



근데 시리즈로 2편도 나왔나봄.

암튼 코쟁이 친구 선물을 사줍니다.

고민하다가 음양술 잘 하라고 주술용 종이(시키가미) 사다줌.



바로 이게 시키가미.

그냥 종입니다. 별건 없습니다.

근데 500엔.

일본돈을 만지다보면 단위가 하나 모자르다보니

한국에서 돈쓰던거랑 착각할때가 많습니다.

뭐만 하면 500엔, 300엔 이러니까 알면서도 500원인듯 어 싸네 하고 착각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적절한 돈관리가 중요함.



두 곳 봤는데 벌써 해가 질려고 해서 교토 시내로 왔습니다.

친구는 백화점 쇼핑하고 저는 근처 돌아봄.



레스토랑 경치 좋네요.

이젠 돌아갈 시간.



저녁은 이곳에서 먹습니다.

오므라이스를 최초로 발명했다는 오므라이스 원조집.

홋쿄쿠세이(북극성) 입니다.



사유리와 김성주도 왔다 갔었네요.



에비(새우) 오므라이스 셋트 890엔

그리고 생맥주 작은거 200엔.

맛은 뭐 그냥저냥 했습니다.

근데 종업원이 서비스가 개판이라서 좀 불쾌했네요.

친구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에 가고 싶지는 않을듯.



기분이나 풀겸 삿포로 신상 맥주 하나 사서 온천욕 하러 갔습니다.

사진을 못찍어서 죄송하네요. 아무래도 욕탕이다 보니.

시설은 정말 좋습니다. 노천탕도 있고.

http://www.spasuminoe.jp/index.html

홈페이지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쿠폰을 가져가면 수건도 무료입니다.

목욕하고 나와서 먹는 병우유가 죽이더군요. 커피우유가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개깜놀 문화컬쳐좀 했습니다.

남탕 안에 들어와서 서있는 종업원 아줌마 보고 식겁.

일명 꼬추헌터입니다.

그분들 앞에서는 다들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다님.


이렇게 2일차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내일은 오사카 시내관광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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