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여행. [5] - 니조성, 세이메이신사, 도시샤대학





교토 자전거투어 진행경로


다음목적지는 바로 니조성입니다.

니조성은 에도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있는 천황을 방문할 때 기거한 일종의 별장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

교토에 세계문화유산이 17개나 돼서 별 의미는 없지만...

근처에 교토 황궁도 있는데 미리 예약 신청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년에 여기 왔다가 입장시간때문에 못들어갔었습니다.

입장시간은 9시~5시

4시반되면 입장마감입니다.

입장료는 600엔


근데 지금 정문 공사중...



다행히도 정문만 공사중이었습니다.


니조성의 구조

성 구조가 일본의 전형적인 성이랑은 다릅니다

전국시대에 지어졌던 다른 성들은 전부 방어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성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깐

일본 성의 포인트인 천수각은 낙뢰로 파괴되었다 합니다.

일본에서 천수각이 없는 유일한 성


입구의 가라몬(唐門)

쇼군의 성답게 화려합니다.


쇼군포즈로 한 컷



중심에 있는 니노마루 어전으로 가봅니다

일본 국보라고 함



근데 또 내부촬영 불가 ㅡ_ㅡ

죄송합니다.마음으로 느껴주세요.



니노마루 어전 바깥에는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베어그릴스???



위에서 내려다본 니조성 풍경

아까 말했던 파괴된 천수각 터에서 본 풍경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전망대로 만들어 놨습니다



성 주변은 이렇게 전부 해자로 둘러 쳐져 있습니다

방어 목적 성은 아닌데 어중간하게 방어시설을 만들긴 함



성주변은 전부 높은 나무로 둘러쳐져 있음

외부에서 못보게 하려고 그랬나



둘러보니 성이라고 하기보다는 저택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내일 갈 히메지 성과는 다른 느낌


전망대 모습

날씨가 비는 안오는데 구름만 껴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있길래 장판파 시전



옆에 외국인 아주머니가 보시더니 "Funny Chinese"라고 같이 찍자고 함

외국사람 눈에 아재는 전부 Chinese로 보이는구나...


이제 니조성을 나와서 다시 다음 목적지로 갑니다



여기는 세이메이 신사(晴明神社)

가는 길에 잠깐 들러봤습니다

음양사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정문에 붙어있는 세이메이의 상징 오망성



이누야샤 같은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오듯이

음양사는 요괴를 물리치고 신통력을 발휘하는 일종의 일본식 주술사입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점이나 기복신앙이 많이 퍼져있어서

세이메이 신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참고로 헤이안 시대에 지어진 거임

모시는 신도 이 신사의 창건자 아베노 세이메이

착한신사입니다


파워 음양술 레인저



안에는 이렇게 사진 찍는 곳도 있습니다


후시미이나리에서 봣듯이 새전을 던지고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옆의 동상은 창건자 아베노 세이메이


옆에는 무녀님이 복을 기원하는 각종 부적을 팔고 있습니다

교통안전,시험합격,가내평안,사업번창 등등


음양사의 성지라 그런지 전부 별모양입니다

가격은 보시다시피 500엔~1000엔 정도



세이메이의 상징 오망성 오브제


역시 손씻는 곳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음


마를 쫓는다고 예로부터 알려진 복숭아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걸 만지면 시험합격한다는 소문이...

그래서 그런지 다들 쓰다듬어서 매끈매끈한 흔적이 보입니다


운세종이 오미쿠지를 뽑앗다가 흉이 나오면

여기 묶어두고 가면 따라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도시샤 대학으로 갑니다

지도에서처럼 교토 황궁 맞은편에 있습니다


도시샤 대학에 온 이유는

여기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 유학을 갔을 때 다닌 대학이 바로 여기 도시샤 대학

교과서에서 배운거 직접 한번 보러 왔습니다

원래 릿쿄대학을 다니다 도시샤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릿쿄대에도 시비가 있다고 함


서쪽 지고관 앞에서 한장

왠지 이상하게 애국심이 솟아난다


캠퍼스 내부는 한산한 모습

주말이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100년 넘은 대학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고풍스러움



연세대 백양로같은 느낌도 납니다


아 근데 윤동주 시비가 어디있는겨


한참헤매다 그냥 길가던 수위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가르쳐줌

근데 "두 유 노우 윤동주?"라고 했는데 어떻게 바로 오케이! 하고 알려주드라......


가던길에 보이던 잉어들



윤동주 시비

많은 한국분들이 다녀가셧던지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앞에 놓인 사진은 윤동주 시인의 고향 만주 용강

비석에 써진 시는 당연히 서시 입니다

왼쪽은 일본어 오른쪽은 한글로 써져 있습니다


애국심 한껏 느끼고 갑니다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비석도 놓여 있습니다

사실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지용 시인도 도시샤대학을 다녔더군요

그것도 20년이나 더 전에


쓰여진 시는 정지용 시인의 압천(鴨川;카모가와)이라는 시입니다.

교토를 흐르는 카모가와 강을 대상으로 쓴 시라고 하네요

한글과 일본어 둘다 쓰여져 있습니다



여기 꽃들은 이제 슬슬 떨어져 가는듯



가는길에 잉어한테 과자부스러기 몇개 뿌려주고 갑니다

던져주자마자 허겁지겁 받아 먹네요


온 김에 도시샤 대학 학내식당 한번 체험하고 갑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달리 건물 내부는 최신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져 있음


벽 한켠에 붙어있던 포스터들

일어를 모르니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식당 메뉴들

각 메뉴마다 가격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가져가 먹는 구조입니다.

종류 무지하게 많음


카레우동이나 소바,라멘,디저트까지 다 있습니다


저는 카라아게 카레 한번 먹어봄

원하는 사이즈대로 선택할 수 잇습니다

이따 저녁 또 먹을거라 저는 스몰 사이즈 선택했음

스몰사이즈는 339엔


학생식당 맞는지 싶을 정도로 장난아님



근데 저 메뉴가 다 되는 건 아니고 날마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나봅니다

원하는 메인 메뉴를 주문 하고 받은 다음


사이드 메뉴,국,디저트 등을 담아서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됩니다.


면 코너

주말이라 한산한 모습



다받으면 나가서 계산


카라아게 카레고구마맛탕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입가심용으로 하나 샀음

프랑스 거라고 합니다

오렌지 쥬스에 탄산 넣은 맛


이제 교토일정을 마치고 저녁 먹으러 오사카로 갑니다

사실 그사이에 자전거 반납때문에 엄청난 일이 있었음




자전거 반납이 7시까진데 도시샤 대학에서 교토역까지 별로 멀지 않을 줄 알고 죽치고 있다가

교토 시내를 미친듯이 질주 했습니다

30분만에 도착했던거 같음

정확히 7시 정각에 칼타이밍으로 도착해서 반납

타임어태커 찍는줄...


덕분에 우메다 돌아오는 열차에서 신나게 쳐잠ㅋㅋㅋㅋ





  Comments,     Trackbacks